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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식물에서 찾은 항암제의 희망

등록2025-06-10 조회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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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효'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조정효 센터장

고대 의성 히포크라테스는 "자연은 최고의 의사다"라고 말했다.
이는 인간의 건강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강조한 말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들 속에는 놀라운 약리 성분들이 존재하고, 그중 일부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항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2차 대사산물이 항암제 개발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인류는 다양한 질병 치료에 식물 유래 전통 약제를 사용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0종 이상의 식물이 항암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식물은 암 치료의 보완 대체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항암제의 상당수가 식물 유래 물질이다. 미국 FDA에서 승인한 의약품의 약 40%는 천연물에서 유래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이 중 74%는 항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빈크리스틴은 일일초(Catharanthus roseus)에서 추출된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주로 소아 백혈병과 림프종 치료에 쓰인다. 또한, 탁솔(Paclitaxel)은 태평양주목(Pacific yew)에서 유래한 물질로, 유방암, 난소암, 폐암 등 다양한 암에 효과를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