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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온이 떨어지면 늘어나는 골다공증성 골절, 한의학적 치료로 회복 돕는다"

등록2025-10-21 조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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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이은정 교수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이 시작되었다.

요즘처럼 서서히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부터 겨울까지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자


1. 골다공증성 골절이란?

일반적으로 강한 외력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것을 골절이라 한다. 반면 골다공증성 골절은 뼈 자체의 강도가 약해져 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성인의 허리뼈는 약 2000N의 압력에서 골절이 시작되지만골다공증성 뼈는 400~1000N의 압력에서도 부러질 수 있다. , 건강한 뼈보다 1/5~1/2 정도의 힘만으로도 골절이 일어나는 셈이다. 일상에서도 의자 높이에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심한 경우 기침을 세게 하거나 가볍게 몸을 비트는 동작만으로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2. 골다공증성 골절은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성 골절은 진단 지연, 느린 치유 속도, 높은 재골절률과 사망률 등으로 인해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암에 버금가는 위험한 질환이다초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환자와 보호자가 외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단순 방사선 촬영에서 명확히 보이지 않아 진단이 누락되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잦다. 그 결과, 초기 관리가 늦어지면 뼈 변형과 만성 통증이 남을 수 있다또한, 골다공증성 골절 후 5년 동안 추적 관찰했을 때 약 4명 중 1(25%)은 다시 골절을 경험한다.유합 속도도 느려서 65세 이상에서는 젊은층보다 골절이 치유되는데 최소 20% 이상 더 긴 기간이 걸린다. 치유가 지연되고 움직이지 못하면서 폐렴, 욕창 등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고관절 골절 1년 내 사망률이 약 22%, 일부 위암이나 유방암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3. 골다공증성 골절의 치료방법은?

골다공증성 골절 치료의 기본은 통증 조절과 골절 부위의 안정화(수술 또는 보존적 고정). 또한 재골절 예방 교육과 재활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모든 골절이 수술 대상은 아니다. 환자의 전신상태, 골절 부위와 변위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예를 들어,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 압박률이 50% 미만이고 신경 압박이 없다면, 보조기 착용과 안정, 통증 조절을 중심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노인의 경우 절대안정 기간이 길어지면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침상 안정 시기부터 근육 유지와 회복을 위한 조기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4. 골다공증성 골절의 한의학적 치료의 장점은?

골절 부위를 단순히 고정하고 안정만 취하기보다는, 골절 유합을 촉진하고 혈류를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골유합이 더딘 골다공증성 골절일수록 이러한 접근이 중요하다골절 후에는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제거하고, 신생혈관 형성을 촉진해 혈류를 원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류가 개선되어야 뼈 회복을 방해하는 노폐물이 제거되고, 새로운 뼈 형성에 필요한 영양과 세포가 원활히 공급되기 때문이다한의학적 치료는 통증 완화뿐 아니라 뼈 유합을 촉진한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당귀·천궁·단삼 등의 어혈 제거 약재는 손상 부위의 혈류 재건과 신생혈관 형성을 도와 유합 기간을 단축시키며, 녹각·음양곽·골쇄보·보골지 등은 조골세포를 활성화해 뼈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또한 침··약침·부항치료 등 한방 물리요법은 골절 후 동반되는 통증·부종·근육 경직을 완화시키고, 조기 재활을 가능하게 한다골절이 발생한 경우, ·한방 협진을 통해 통증 조절골유합 촉진, 골다공증 관리까지 통합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DXA(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로 정확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 시 약물치료와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이런 통합적인 관리가 회복을 한층 빠르게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