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 체질면역센터 류호룡 교수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이 올해 신설한 파킨슨병 통합 다학제 입원 치료 프로그램의 첫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제74회 대한한방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되며 연구의 학술성과와 프로그램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류호룡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한의학, 운동재활, 상담심리, 간호학,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한 다학제 융합 연구로 진행됐다. 한방내과 의료진뿐 아니라 건강운동관리사, 심리 전문가, 예술치료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력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운영 중인 통합 다학제 치료 프로그램을 연구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방병원 단기 다학제 입원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 9례 전후 비교 증례 연구」로, 한의학 치료를 중심으로 운동치료, 미술치료, 심리치료, 태극권, 굿볼메소드, 단소 클래스 등 다양한 비약물적 중재를 통합한 입원 프로그램을 진행기 파킨슨병 환자 9명에게 적용하고 그 임상적 변화를 분석한 증례보고이다. 연구 결과는 대한한방내과학회지(Journal of Internal Korean Medicine) 2026년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에서는 객관적 보행 평가와 환자 중심 평가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객관적 보행 평가인 GAITRite 분석에서는 보행속도(Velocity)와 보행수(Cadence)가 유의하게 향상됐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검사에서도 균형 기능의 개선이 확인됐다. 또한 환자가 직접 평가한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의 주관적 불편감(NRS)도 유의하게 감소해 파킨슨병 통합 다학제 치료의 임상적 효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 모두가 치료를 완료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낙상이나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프로그램의 실행 가능성과 안전성도 함께 확인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9명을 대상으로 한 전후 비교 증례보고인 만큼, 연구진은 보다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호룡 교수는 "파킨슨병은 운동 증상뿐 아니라 우울, 불안, 수면장애, 통증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한의학 치료와 운동·예술·심리치료를 결합한 통합 다학제 치료 모델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첫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다기관 연구와 전향적 임상시험 등 후속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통합 다학제 치료의 근거를 더욱 강화하고, 근거 중심의 통합 치료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